소식 [SBS biz] [스타트업] 사람 유전자 쥐를 2억 원에 구입하는 제약사, 수천억 원 손실보다 싸다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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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약 실험은 동물에게 먼저 한다.
동물에게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없으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에 돌입한다. 그리고 10개 중 9개는 임상에서 실패하고, 제약사는 수천억 원을 날린다. 그럼 동물 실험부터 사람과 조건을 동일하게 하면 임상 실패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? GH바이오(유경원 대표)는 유전자 가위 기술로 인간과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동물을 만들고 있다.
-인간화 마우스는 무엇인가요?
사람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쥐입니다. 유전자 가위* 기술을 이용해 만들 수 있습니다. 동물 유전자에 인간 유전자 템플릿을 넣어주면 DNA 복구 시스템에 의해서 인간 유전자로 치환이 됩니다. *유전자 가위 : 세포 유전자 특정 부위를 삭제, 추가, 또는 대체하여 식물, 동물의 특징을 변화시키는 기술
-인간화 마우스가 왜 필요한가요?
인간화 마우스는 신약 개발 단계 중 효능을 평가하는 동물 실험에서 필요합니다.
항암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된 면역항암제* 개발을 예로 들면, 효능 평가에서 항체가 정확한 항원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. 그렇지만 쥐의 단백질은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인간 항체에 대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. 만약 제약사가 효능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임상에 진입하면, 수천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. 그래서 인간 단백질을 가진 인간화 마우스가 필요합니다.
*면역항암제 : 면역 세포의 암세포 공격을 활성화시키는 항암제. 암세포가 T 세포를 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면역 회피 단백질을 찾아내, 암세포의 회피 기능을 마비시킨다.
-GH바이오의 인간화 마우스 판매 가격은 얼마인가요?
지금 세계적으로 PD-1* 항암제 개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 이 PD-1 항암제 동물 실험에 쓸 수 있는 인간화 마우스 종은 2억 원 이상입니다.
PD-1뿐만 아니라 다른 면역 항암제 평가용 동물들을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.
*PD-1 : 활성화된 T세포(면역세포) 표면에 있는 단백질. 암세포가 PD-1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한다.
-GH바이오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?
미국 NIH(국립보건원)에서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접하고 귀국했는데요. 국내에서도 바이오 벤처 기업이나 제약사에서 유전자 변형 동물 수요가 있었지만, 당시 유전자 가위 기술이 빛을 보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요를 충족할 주체가 없었습니다. 그래서 이런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GH바이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.
유전자 변형 동물을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신약 개발 주체들에게 굉장한 힘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고, 그에 맞춰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.
지금 신약 시장의 판도가 항체의약품, 바이오의약품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. 이에 따라 인간화 마우스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.
-인간화 마우스 공급 말고 다른 사업 아이템은 없나요?
GH바이오도 신약 개발에 직접 뛰어들 예정입니다.
좋은 항체를 발굴하는 것 자체가 신약 성공 모델 중 하나인데요. 유전자 변형 동물에서 항체를 발굴하는 모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.
유전자 변형 동물에서 항체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가진 미국 앱셀레라가 2020년 6~7조 원 가치로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는데요. 저희도 수년 내에 신약 개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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